"선생님 문자는 한 편의 시"…故 최불암 빈소 사흘 지킨 김혜수

 


'국민 아버지'의 마지막 길, 그 곁을 끝까지 지킨 딸 같은 후배

"파하~" 하는 호탕한 웃음으로 기억되는 배우 최불암이 29일 밤 10시께 입원 치료 중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에는 동료와 후배, 각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고, 그중에서도 유독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린 이가 있습니다. 바로 배우 김혜수입니다.



빈소에서 두 번 걸음한 김혜수

김혜수는 30일 오후 4시경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 빈소에서 나왔고, 저녁 8시경 윤여정·고두심과 함께 나온 뒤 얼마 뒤 홀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스타뉴스는 그가 무릎 꿇고 신발을 정리하고 90도로 인사하며 사흘 내내 빈소를 지켰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떤 사이였을까

드라마 '사모곡'에서 최불암의 아내 김민자와 모녀로 출연한 인연으로, 김혜수는 고인을 아버지라 부르며 딸을 자처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별이 더 먹먹하게 다가옵니다.

"선생님 문자는 한 편의 시"

화제가 된 것은 생전 최불암이 보낸 문자입니다. 김혜수는 방송에서 그 문자들을 지우지 않고 모아 두었고, 받을 때마다 보고 또 본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공개된 문자는 해외 일정으로 바쁜 후배의 장거리 이동을 걱정하는 안부였습니다. 문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그럼 다녀와 혜수가 꾼 꿈 얘기 듣자고." 후배의 고단한 여정을 꿈으로 바꿔 준, 시처럼 다정한 마무리입니다.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고인은 40여 년간 어린이와 소외된 이웃을 돌본 뜻을 기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발인은 11월 2일이었고, 여의도성당 장례미사 뒤 경기 파주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마치며

화려한 말보다 오래 남는 건 한 사람이 건넨 다정한 문장이었습니다. 정을 나누던 선배가 떠난 자리에서, 후배는 그 마음을 행동으로 되돌려 드렸습니다. 故 최불암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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