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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하하’ 웃음 67년의 마침표… 우리가 최불암을 ‘아버지’라 불렀던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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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한 시대의 ‘아버지’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배우 최불암 선생이 10월 29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87세입니다. 장례는 그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집니다. ‘수사반장’에서 ‘전원일기’까지, 안방극장의 67년 1940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1959년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해, 1967년 TV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1971년부터 이어진 ‘수사반장’에서는 18년간 박 반장을 연기하며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했습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은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으로 살았습니다. 그가 ‘국민 아버지’로 불린 건 우연이 아닙니다. 젊어서 늙은 배우 수사반장 박 반장은 설정상 50대 베테랑이었지만, 연기하던 최불암은 당시 서른한 살이었습니다. 후배 백일섭은 “젊어서 늙어버렸다”고 회상했습니다. 일찍부터 나이 든 역할을 맡았고, 그 덕에 한 세대의 아버지 얼굴이 되었습니다. 카메라 밖에서도 아버지 ‘전원일기’ 촬영 중 아역 배우와 맺은 인연으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게 됐고, 이후 전국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2011년부터 14년간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며 전국의 밥상과 어머니들을 찾아 걷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는 그가 남긴 말로 이렇게 전했습니다. “국민이 가는 길에 가시덤불 치우는 게 광대 정신.” 마지막까지 이어진 작별 인사 그는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해 왔고, 올 5월 방송된 MBC 다큐 ‘파하, 최불암입니다’에도 직접 출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 다큐에서 후배들은 그를 현장에 사는 사람처럼 늘 그 자리를 지킨 배우로 기억했습니다. 우리가 배운 것 그의 ‘파하하’ 웃음은 위로였고, 호통 뒤의 따뜻함이었습니다. 저녁마다 TV 앞에 모여 앉아 그를 보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가족의 기억 그 자체입니다. 이제 그 웃음은 화면 밖에서, 우리 각자의 기억 속에서 이어지겠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